하동칼럼

웰다잉이 웰빙이다. - 심홍규

하동신문 0 347

웰다잉이 웰빙이다.

                                               멘토링 리드십 전문강사    심홍규

 

                                                                              

어느덧 네 개의 계절 중 생명력이 넘치는 계절 봄을 지나 가장 혈기 왕성한 여름에 접어들었다. 

얼어붙은 땅을 뚫고 솟아난 작은 싹이 꽃을 피워 실록의 대자연을 보면 경외감마저 느껴진다.

하지만 새싹이 돋아나고, 꽃이 자라고, 열매를 맺었다면,  잎이 지고, 꽃이 시들고, 이내 흙으로 돌아가는 과정 역시 자연의 일부다. 

푸른 잎도 언젠가는 낙엽이 되고 예쁜 꽃도 시간이 지나면 떨어진다.

사람의 인생도 이와 다르지 않은 것 같다. 누구나 축복 속에 태어나 성공과 실패를 맛보며 살다가 생을 마감할 때가 찾아온다.

자신이 생각하는 생의 끝자락은 어떤 모습일까? 열심히 살았던 만큼 아름다운 마무리가 되면 참 좋을 것 같다. 잘 사는 것만큼 잘 죽는 것도 중요하다. 

우리들의 삶을 아름답게 마무리하는 특별한 방법, 웰다잉(Well-Dying) 문화에 대해 소개한다.

마지막까지 아름답게, 웰다잉(Well-Dying) 문화

흔히들 웰다잉에 대해 연명치료를 중단하는 행동으로 알고 있는데 사실 웰다잉은 보다 포괄적인 개념으로 이해해야 한다. 몇 해 전까지만 해도 사람들은 각박한 현실 속에서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시작했다. 일명 웰빙 문화라 불리던 이 흐름은 대중문화는 물론 사회 전반에 걸쳐 영향을 끼치곤 했다. 사람들은 그렇게 잘 사는 법을 배우기 위해 열심을 쏟고 있다.

그런데 시간이 흐르면서 웰빙을 찾던 이들은 죽음에도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삶의 질적인 부분에 집중하기 시작하면서 삶과 맞닿아 있는 죽음 역시 관심사로 떠오르게 된 것이다. 더군다나 금수저, 흙수저로 대변되는 인생의 불공평에 지친 사람들은 부자에게나 가난한 사람에게나 공평하게 찾아오는 죽음을 더 잘 맞이하고자 했다.

이렇게 잘 죽는 법을 연구하고 고민하는 문화 트렌드를 웰다잉 문화라고 한다. 물질적, 신체적, 심리적으로 안정된 죽음을 우리 모두가 노력해야 할 최종적 목표로 여기는 것이다. 이런 웰다잉 문화의 영향으로 최근 대중적 죽음교육 운동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고 하는데 과연 잘 죽는다는 건 어떤 것일까 ?

잘 죽는다 = 죽음을 준비 한다

웰다잉, 즉 잘 죽는다는 것은 그저 건강히 살다가 고통 없이 죽는 걸 의미하는 게 아니다. 웰다잉 문화가 이야기 하는 잘 죽는 법은 ‘죽음을 당하는’ 것이 아니라 ‘죽음을 맞이하는’ 걸 뜻한다.

개개인마다 삶의 지향점이 다르기 때문에 죽음을 맞이하는 방법 역시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 누군가는 건강한 몸을 유지하기 위해 애쓸 것이고, 누군가는 죽음 이후 남은 사람들을 위해 무언가를 준비할 수도 있다. 혹은 종교적이고 초월적인 세계에 대한 동경일 수도 있다. 이런 다양한 활동들이 모두 웰다잉, 잘 죽는 방법에 속한다.

웰다잉은 이런것 들을 챙겨 보는 것이다.

첫째 건강 체크다. 불치병 만성질환인지 정확히 몸 상태를 진단한다.

둘째 사전의료 의향서를 작성한다. 회복 불가능 한 상태에서 빠졌을 때는 인공호흡기착용 심폐소생술, 항암제투여, 혈액투석 등 을 받을 지 건강할 때 미리 정해 두는 것이다.

세 번째, 자성의 시간 갖기다. 내가 왜 “이런 일을 겪게 되는 것 일까” 라고 자문하며 현재 상태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안정을 취한다.

네 번째, 법적 효력 있는 유언장과 자서전을 작성해보는 것이다.

자녀 간 재산분쟁을 막기 위해 유언장을 작성한다. 유언장에 유언뿐만 아니라 삶의 가치와 지혜가 담긴 말을 남긴다.

다섯 번째,자원봉사 하기다. 건강할 때 자원봉사 단체 등에 가입하여 이웃을 돕는다. 이웃을 위한 봉사가 결국 자신을 돌보는 일이다.

여섯 번째,버킷리스트 작성하기다. 하고 싶은 일을 목록으로 작성하여 가족 ,친구와 같이 시간을 보낸다.

일곱 번째, 추억의 물품 보관하기다. 기억하고 싶은 사진, 편지, 선물, 기념품 등을 마지막까지 곁에 둔다.

여듧 번째 마음을 빛 청산하기다. 돈이나 빌린 물건 등 물질적인 것 외에도 사과와 함께 갚도록 한다.

아홉 번째, 고독 사 예방이다. 위급한 상황에 가장 빨리 도움을 청할 수 있는 가족이나 친구를 정해둔다.

열 번째, 장례계획 세우기다. 장례방법과 절차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미리 세워둔다. 자신이 원하는 죽음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가족에게 미리 얘기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정리하면 웰다잉 이란 죽음 그 자체가 아니라 개인마다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 삶의 마지막 모습을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 의의를 둔다고 할 수 있다.

 

 

심홍규 프로필

 

하동신협 창립 및 전무 역임

하동송림 로타리 클럽 회장 역임

경상대학교 / 진주 교대 평생교육원 강사 역임

경상남도 웰다잉 전문강사 역임

경남지역 금연교육 강사

 

경상대학교 경영대학원(경영학 석사)

경남과학 기술대학교(경영학)

지리산 관광대학(문화 관광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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