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칼럼

욕하면서 닮아가는 “내 정 남 적” - 노동호 전 하동문화원장

하동신문 0 118

욕하면서 닮아가는 “내 정 남 적”

                                      노동호 전 하동문화원장 

 

 최근 우리사회는 촛불혁명의 정신을 이어가겠다고 하면서도 위기를 자초하는 내정남적(내가하면 정의고 남이하면 적폐)의 인식이 깔린 상식을 넘어선 일들이 나날이 늘어나고 있어 걱정과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그래서 이게 나라냐, 무엇이 달라졌느냐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지만 돌아온 답은 내정남적이다.

이런 세태를 바라본 원로 성직자가“위기가 닥쳤을 때는 내가 내 가족. 내 이웃을 위해 이일을 어떻게 처리 하는 것이 현명한가를 진지하게 생각한 후에 적극적이고 대담하고 과감하게 신속한 처리로 위기를 찬스로 역전시켜 나가야 한다며 인생을 살아가면서  가난을 두려워하지 말고, 귀신을 두려워하지 말고, 사람을 무서워하라. 그리고 죽음을 두려워하지 말고 통증을 무서워하라며 이러한 지식과 경험. 지혜를 총동원하여  위기를 돌파해 나갈 때 대세를 잡게 된다.”고 하면서 모든 일에서 옳고 그름을 판단할 줄 알고. 설자리와 앉을자리, 가야 할 곳 과 머무를 곳을 판단 할 줄도 알아서 부딪친 일은 자신이 직접하고 그 책임도 직접지면 된다는 가르침이 새삼 마음에 와 닫는다.

그런데 최근 귀족노조로 대변되는 민주노총의 투쟁일변도와 불법집회는 물론 민의의 상징인 국회에서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다 국회 담장을 무너뜨리고 경찰관 6명이 다쳐 병원 치료를 받아야하는 폭력을 행사 하고도 사과 한마디 없고 현장에서 공권력에   의해 연행된 민주노총 위원장 등 25명은 도주의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그날 밤 석방시키는 것을 두고 이게 정의냐 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경찰은 엄정한 사법처리를 약속했지만 “최근 민주노총은 갈수록 기세등등하며 법위에 군림하려 하는데 공권력은 무기력하게 대응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과 함께 공권력이 특정집단에 조롱당하는 현실을 안타까워하고 있다.

 이런 일련의 사태에 대해 정치권에서도“대한민국이 민주노총 공화국으로 바뀐 것 같다며 민주노총 앞에서 한없이 약해지는 우리의 공권력이 안타깝다”는 지적을 하고 있고 경찰마저 “불구속 수사가 원칙이라는 점을 머리로는 이해하지만 감정적으로는 화도 나고 위기감도 들었다고“토로했다 한다. 이런 공권력의 상징인 일선경찰의 고뇌를 헤아려 촛불혁명의 정신을 바로 세우되 일선 공권력만을 탓하기보다 제도적 문제점부터 보완대책을 조속히 마련하는 것이 정치권의 과제이자 책무라는 것을 깊이 인식하여 내정남적이라는 부정적 화두를 종식시키겠다는 의지를 굳건히 하여 공생공존의 길을 열어갔으면 한다.

 이런 상황에서도 민주노총은 더 강한 투쟁을 예고하며 지난달 4일 일산 킨택스에서“제68차 임시 대의원 대회”를 열어“총파업, 총력투쟁특별결의문"을 채택 했으며 그 결의문에서 민주노총은 보다 강력한 투쟁으로 노동법 개악 시도를 무력화시킬 것이라며 정부와 국회가 경총의 교섭권, 파업권 개악요구로 공식 입법논의에 돌입할 경우 총 파업을 전개 할 것을 결의 한다고 밝히고 있다.

민주노총의 강한 정치성향과 투쟁이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나 사회적 영향력이 몇년새  너무 크게 확대된 것이 문제라고 지적하면서 촛불시위를 주도한 민주노총이 고립을 자초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에 귀를 막고 있는 것이 더 큰 문제가 아닌가 한다.

노동단체인 민주노총이 본업을 벗어나 정치세력처럼 행동하는 그 자체도 문제지만  한미동맹해체, 국가보안법 폐기등과 같은 국가존립에 반하는 주장을 서슴치 않는 것은 책임 있는 단체의 모습이 아니라고 생각된다. 갈등과 대립 속에 물리력을 행사하는 투쟁일변도의 방식으로는 민주노총의 정당성은 물론 자칫 소속 조합원들로 부터도 고립되고 국민적 공감대를 얻을 수 없으므로 좀 더 냉정하게 판단하여 사회적 대화에 참여해 올바른 노동개혁의 길을 찾아 갔으면 한다. 그리고 잘못된 정책에 대한 전문가들의 지적이나 현실과 괴리가 있는 통계나 성과에 대한 질타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그 책임을 공직자의 탓으로 돌리는 듯한 행태가 지속되면 공직사회는 무사안일의 조직으로 위기를 맞게 될 것이라는 행정학자들의 지적도 간과하지 않았으면 한다.

 지금은 글로벌 시대지만 이세상은 인생의 놀이터가 아니라 묵묵히 땀 흘리고 악전고투를 

치루며 스스로가 꿈꾸는 영광의 자리에 오르기 위한 일터인 것이 인생의 진리이다.

좀 더 느긋한 마음으로 좋은 인연을 두루 맺으면서 공덕과 덕망을 쌓아 가면 성공은  저절로 따라 올 것이나 조급한 마음으로 나쁜 인연을 많이 맺으면서 아무 공덕도 쌓지 않으면 실패가 저절로 따라온다. 그리고 고생과 고통을 피하려는 마음일 때 반칙과 협잡이 생긴다는 원로 성직자의 가르침을 마음에 담아 민주노총은 민주노총대로 공권력은 공권력대로 주어진 책무를 다하여 국민이 정치를 걱정해야하는 잘못된 세태가 종식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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