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칼럼

「과학의 날」 제정 반세기의 역사! - 문화원장 -

하동신문 0 401

「과학의 날」 제정 반세기의 역사!

- 문화원장 - 

 생명의 계절 4월은 봄꽃의 향기와 더불어 다양하고 의미 있는 기념일이 많아 지난 과거를 되돌아보며 숙연해지는 것도 오늘의 현실이 아닌가 한다. 우리는 그동안 항일독립운동과 민주화 운동의 격동기를 거치면서 수많은 아픔도 경험했지만 산업개발을 원동력으로 한강의 기적을 이루어내는 저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산업개발의 변천과정을 살펴보면 일제강점기인 1934년 한국인 과학기술자와 민족주의 인사들이 민족과학기술의 진흥을 위해 “과학데이”를 정하고 대중적 행사를 벌여온 것이 계기가 되어 1960년대부터 산업개발을 위해 과학기술에 적극투자하기 시작하여 한국과학기술연구소가 설치되고 정부부처로 과학기술처가 발족되었으며 정부는 1967년 4월 21일 과학기술처 발족일을 기념하여 1968년 4월 21일을 과학의 날로 지정하여 기념식을 거행해오고 있으며 51회째를 맞는 올해도 기념식과 함께 과학기술진흥에 힘써온 과학기술계 유공자들을 표창하고 과학진흥의 대중화를 위한 다양한 행사를 전개했다.

 이렇게 과학기술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글로벌 경쟁시대를 헤쳐 나가기 위한 우리의 현실은 반세기의 역사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개운하지는 않다. 최근 발표된 우리나라 총연구 개발비는 69조 4055억원 규모로 절대 규모로 볼 때 세계 5위이며 국민총생산배비 비율은 4.24%로 OECD 국가 중 1위이다. 그러나 그것은 국가전체의 통계일 뿐이고 그중 76%를 민간이 부담하고 정부는 약 24%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물론 이와 같은 과학기술 투자 확충노력 덕분에 황무지 상태이던 우리의 과학기술 수준이 선진국 수준으로 도약할 수 있었음은 부인할 수 없으나 국가과학기술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므로 국가연구개발 예산은 늘려가야 한다고 과학기술계는 지적하고 있다. 그 이유는 이제 제조업 경쟁력을 넘어 문화, 예술, 체육, 치안, 국가 안보 등 모든 분야 발전의 중심에 국가과학기술이 있고 각종사회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국가과학기술이 답을 찾아 줄것이라고 역설하고 있는 것을 간과하지 않았으면 한다.

 그리고 정부와 정치권은 매년 10월 노벨상 시즌만 되면 미국, 독일, 일본 등 선진국의 연구회처럼 안정적인 연구지원기관이 필요하다고 하면서도 그때뿐이고 연구자들은 예측가능한 지원 시스템을 통해 안정적인 연구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의 변화를 바라고 있으나 우리의 과학행정은 정치권의 유·불리에 휘둘리고 있는 것 같아 아쉬운 생각이 든다. 특히 우리나라 이공계 학자들이 최근 “적폐를 청산하겠다는 정부에서 미래와 적폐를 분간 못해 미래를 버리고 있는 상황” 이라고 지적하고 있음에도 우리의 과학기술계는 조연이 주연(연구원, 연구기관)보다 튀고 싶어 안달이나 연구기관을 흔들고 주연을 갈아치우겠다고 으름장을 놓는 퇴행적 모습이 근절되지 않고 있어 과학기술계가 안타까워하고 있은 것이 아닌가 한다.

 우리나라의 과학기술은 “과학의 날” 지정 반세기의 역사 속에서 모든 분야 발전의 중심이 되고 제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과학기술중심사회가 되도록 하는데 핵심동력이 되고 있으나 노벨상 수상자를 내지 못하는 것은 이공계 학자들의 두뇌가 뒤떨어져서도 아니고 연구자들이 안정적으로 연구에 몰두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되지 못해 그런 것이 아닌가하고 생각하면서 우리도 미국과학재단과 독일 막스풀랑크

연구회처럼 기관장의 임기를 보장해주는 등 지원시스템을 제대로 작동시키고 과학기술의 특성상 속도가 더딜 수도 있고 가시적인 성과가 많지 않을 수 도 있으므로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주고 안정적인 연구여건 속에서 세계적인 연구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연구원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정부는 미래를 위한 씨앗인 과학기술투자 확대 노력이 중단되지 않도록 배려하고 독려해주었으면 한다. 

 아울러 우리의 미래인 과학기술진흥과 청소년들의 이공계에 대한 관심이 어느 정도이냐가 관건이라는 인식의 변화에 달려있으므로 정치권과 교육계는 물론 국민 모두가 “과학의 날 ” 지정의미를 되돌아보는 것은 물론 글로벌 인재육성에 사활을 걸고 있는 선진국들의 변화에도 관심을 가져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를 고민해 보았으면 한다. 그리고 우리의 과학기술 수준이 세계 10위권 반열에 도달할 수 있도록 밤을 낮 삼아 연구에만 몰입해온 과학기술계에 박수와 함께 응원을 보내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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