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칼럼

미투(#Me Too)운동의 교훈과 # With You - 문화원장 -

하동신문 0 709

미투(#Me Too)운동의 교훈과 # With You

- 문화원장 - 

 지난해부터 적폐청산이라는 명분으로 과거사에 대해 부정적 시각으로 파헤치므로서 정치보복이라는 오해를 받고 있는가 하면 촛불혁명의 완성이라며 밀어붙이고 있어 혹시라도 국론분열의 단초가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는 가운데 새해 들어서는 “나도 당했다”는 미투(#Me Too)운동이 확산되고 있어 청소년들을 대하기가 민망스러울 지경이다. 미투(#Me Too)는 지난해 유명 여배우들이 할리우드의 거물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의 성폭력에 대해 잇따라 증언하면서 성범죄 피해의 심각성을 알리는 캠페인운동으로 시작되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서00검사의 폭로로 미투가 확산되면서 문화예술계의 대부와 거물로 일컬어지던 인물들을 비롯하여 정치인, 대학교수, 성직자, 언론인, 기업인 등 각계각층의 권력을 가진 강자들에 의한 황망하고 더러운 성추행 증언들이 끝없이 이어지고 있어 참담하기 짝이 없지만 정작 이 문제를 중대한 사회문제로 인식하여 적절하고 공감할 수 있는 수습방안을 내놓아야할 정부를 비롯한 관련기관단체에서는 사과성명 하나도 내놓지 않고 있어 참으로 이해하기도 어렵고 부끄럽기만 하다. 이러고도 서민을 위하고 약자를 위한 정치를 하겠다는 말을 믿어달라고 할 것인지? 권력구조 하에서의 갑질을 청산할 의지가 있는지? 되물어 보고 싶다.

 이런 참담한 피해를 당한 당사자들은 통한의 울분을 삭이지 못해 우울증을 비롯한 각종 질병으로 이어져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러도 2차 피해의 두려움 등으로 말한마디 못하고 아픈 상처를 가슴에 담고 살아온 것으로 밝혀지고 있어 가슴이 미어져 위로와 함께 아픈 과거를 밝히는 용기에 응원을 보내드리고 싶어진다.

 자신의 지위를 악용해 상대에게 피해를 주는 것은 폭력이며 미투운동으로 밝혀지고 있는 우리사회 전반에 만연한 성추행과 성희롱도 묵과할 수 없는 폭력이자 범죄인데도 문화예술계의 거목이 성추행 증언과 관련한 기자회견에서 성추행은 그동안 오래도록 이어져온 “관행, 관습”이라고 변명을 하는가 하면 합의된 성관계였다는 괴변으로 본인의 책임을 회피하는 뻔뻔한 모습을 지켜보면서 지위가 우월한 사람들은 죄의식이 없는 것인지 의문과 함께 “부끄럽지 않게 살기란 쉽지 않지만 적어도 부끄러운 짓에 대한 반성의 진정성은 있어야 한다.”는 것을 말해주고 싶다. 그리고 흔히 법정에서 들을 수 있는 “범죄사실에 대한 반성이 없고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어 죄질이 무거워 중형을 선고한다.”는 판사의 선고취지를 되새겨 보아야 하겠으며 아울러 내가 무었을 잘못했는지를 모르는 것이 더 큰 문제이자 소인배의 행태로서 미투운동의 단초가 되었다는 것을 제대로 인식하여 가해자에게도 엄격한 책임을 묻고 피해자에게는 2차피해로 눈물 흘리지 않도록 제도적 보완장치가 조속히 마련되기를 기대해 본다.

 그러나 이런 미투운동의 확산으로 선량한 구성원까지 매도하거나 악의 축으로 몰아가는 것은 피해야 하므로 미래지향적인 대책을 마련하는데 관심을 가져주기를 기대한다.

 그간 각계의 “블랙리스트” 파문으로 아픔을 겪어야 했던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아 문화예술계를 비롯한 각계각층 구성원들의 활동이 위축되거나 정책지원이 배제되는 일은 어떤 경우라도 없어야 한다. 그리고 미투운동이 정략적 수단이 되어서도 안된다.

 특히 문화융성은 시대적 과제이자 지구촌의 공통된 인식이므로 적폐청산이라는 여론을 의식하여 문화예술계 전체를 부정적 집단으로 매도하거나 정책지원 배제 등 문화융성에 역류하는 일은 막아야 하며 문화예술계도 반성과 성찰의 계기로 삼아 국민적 신뢰를 얻기 위한 노력을 배가해주었으면 한다. 특히 성추문에 휘말린 고 시인이 “더 이상 누를 끼칠 수 없다”면서 수원시가 마련해준 집을 반납했으나 수원시의 고은문학관 건립 철회와 교육부의 교과서 시 삭제 방침에도 항의하지 못하면서 생뚱맞게 해외언론에 성명서를 내보내는 행태를 보면서 조금이나마 부끄러움이 남아 있다면 지금이라도 위선적인 삶을 반성하고 여성들에게 용서를 구하는 것이 옳지 않은가 한다.

 올해는 황금개의 기운이 우리사회 전반에 녹아내려 예향하동의 꿈을 이루고 약자들의 용기 있는 행동들이 우리의 전통문화인 “함께하는 문화”를 더욱 성숙하게 하는 촉매제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아울러 용서는 하되 잊지는 말아야 하고 잘못에 대한 반성은 진정성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항상 가슴에 담아 두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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