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칼럼

진정한 문화융성으로 미래를 열자! -문화원장-

하동신문 0 268

진정한 문화융성으로 미래를 열자!

 

-문화원장- 

 

 문화는 곧 생활이라고 했다. 그리고 문화는 보이지도, 만져지지도 않지만 하기에 따라서 엄청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것이며 생활속의 그 어떤것도 문화가 아닌 것이 없으니 무한확장이 가능한것이다.

 지구촌이 하나로 묶어지는 21세기에 문화의 영향력은 더 커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인식한 지구촌의 모든 나라들이 문화융성을 국가 경쟁력 강화의 새로운 가치로 여기며 모든 시책에 그들만의 전통문화를 접목시켜 성공의 답을 찾아가고 있다.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도 “21세기의 국가위상은 문화의 힘에 의해 좌우될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우리는 2013년 2월 25일 대한민국 헌정사상 첫 여성 대통령의 취임식을 지켜보며 국정운영을 잘하라고 박수를 보냈으며 취임식에서 강조했던 문화융성이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여 성공리에 추진되기를 크게 기대했다. 특히 문화융성 정책의 핵심인 문화창조융합벨트 사업은 문화콘텐츠 산업의 기획부터 제작, 소비, 재투자까지 선순환 체계를 갖추어 향후 10년간 25조원의 직간접 경제효과와 17만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거두겠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하여 국민적 기대는 대단했다.

 하지만 정부가 문화정책을 졸속으로 운영하고 경제적논리와 가시적인 성과만을 따지다가 사익에 눈먼 비선실세 최순실을 비롯한 일당들이 부당하게 개입해 엄청난 국가적 손실을 가져왔으며 대통령 또한 비선들에 의해 취임 46개월만에 탄핵이라는 국민의 심판을 받기에 이르렀다. 참으로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되는 부끄러운 사태를 맞게 되었다.

 또한 문화정책의 전문가가 자리잡지 못하는 틈을 타 비전문가가 본인들의 먹거리를 우리의 미래를 책임질 신산업으로 포장하여 허풍을 떨어도 이를 감시하고 견제할 시스템이 없어 문화예산을 비롯한 모든 분야에서 부정한 전횡을 일삼아도 막지 못하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었다는 것이 분통이 터지고 자괴감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상처를 받고 있다.

 그러나 이번 사태로 “문화융성”이라는 말만 나와도 비리의 온상인것처럼 낙인찍어 백안시 하는 분위기가 확산되어서는 안된다. 잘못된 것은 고쳐야 하지만 잘못을 바로 잡는다는 미명아래 묻지마식의 칼날을 휘둘러선 선의의 피해자를 낳는 결과를 초래하게 되므로 이성적으로 판단하고 행동해야 한다. 그리고 “잘못은 비선실세가 저질렀는데 그 피해는 고스란히 산하조직의 직원들이 떠안게 됐다”며 하소연 하는 힘없는 약자들의 눈물도 간과해서는 안된다.

 이제 우리는 인식도 행동도 바뀌어야 한다. 문화예술계를 쑥대밭으로 만들어 국민적 불행을 안겨준 과오를 되풀이 해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영국의 예술행정가 존 피크가 역설한 “팔길이의 원칙”을 인용하여 김대중 정부가 “지원은 하되 간섭은 하지 않는다”는 원칙하에 문화지원예산을 대폭 늘리면서도 문화예술인들의 자율성과 창의성을 북돋아온 선례들을 되새겨 보면서 21세기가 추구하는 문화융성의 새로운 가치가 우리의 삶속에 녹아내리기를 염원해 본다.

 아울러 진정한 문화융성 정책은 장기적이고 꾸준한 투자를 통해 생겨난 자발적인 수요와 함께 할 때 가능한 것이지 정부의 일방적 주도나 그럴듯한 구호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므로 전통문화와 예술적 다양성이 존중되는 상향식 지원구조로 개선되기를 기대해본다.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도 취임식에서 한민족이 생산해낸 사고체계와 창조적 유산 그리고 예술적 생산물을 지칭하는 “민족문화창달을 위해 노력한다”라고 엄숙히 선서했으며 문화예술계는 지역문화의 자율성을 높이기 위한 분권형 문화균형 전략수립을 요구하고, 문화정책의 수립과 실행에 있어 지역마다의 자율성이 보장되도록 하는 제도개선이 필요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지금의 문화예술계는 감시와 통제시스템에 갇혀 창작행위 자체가 위축되고 있으므로 문화예술정책은 지원은 하되 간섭은 하지 않는다는 “팔길이의 원칙”을 지켜 문화예술인들의 활동을 활성화시켜 나가는 것은 물론 예향하동이 세계축제도시로 발돋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만큼 세계인들이 우리 하동에 관심을 갖고 눈을 돌릴 수 있는 기반을 다지는데 내외군민 모두가 힘을모아 우리의 꿈인 100년 미래를 열어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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