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칼럼

현재를 즐기면서 인생을 성공하기 06.24
직장인들에게‘성공은 무엇인가?’라고 물으면 흔히 남들보다 빠르게 승진하는 것이라고 한다. 그러면 ‘성공한 사람은 행복할까?’라고 물으면 고개를 갸우뚱한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성공과 행복을 둘 다 이루는 방법은 무엇일까? 성공의 의미를 생각해 보자. 리더십의 대가 존 맥스웰은"나의 성공지도"라는 책에서 세 사람을 소개한다. 한 사람이 말한다. "만일 대통령이 개인적으로 나를 백악관에 초대한다면..
하아무/소설가, 동화작가 05.20
“침묵할 자유는 있지만 소리칠 자유는 없다” 이병주 선생은 실록대하소설 <지리산>에서 박태영의 입을 빌어 “문학은 토양을 개량하는 노릇”이라고 했다. 태영의 천재성을 알아본 선배가 이념이나 정치 문제는 정치가들에게 맡기고 인간 심성에 대한 보다 본질적인 문제를 추구하자고 권하는 대목이다. 하지만 태영은 ‘토지’(정치) 없는 ‘토양’(문학)은 있을 수 없다고 반박하며 돌아선다.박경..
염치(廉恥)- 최영욱 (시인) 05.13
생명의 색들이 점차 강해지는 계절이다. 엊그제 연둣빛 몸체를 밀어 올리던 새순들은 비와 바람과 햇볕과 그리고 사람들의 시선으로부터 단련되어 초록으로 강성해져만 간다. 그들이 강해져 가는 동안, 사람들은 그들의 강함을 기다려주지 않는다. 더 어릴 때 더 부드러울 때라야 만이 그들의 가격은 높게 책정되고 모든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는다.그들은 생명으로 났으나, 그 순환은 모질지가 못하다. 제 철..
자기실현적 예언- Self Fulfilling Prophecy - 김영기교수 04.30
"당신이 나를 꽃 파는 여자로만 대하면 꽃 파는 여자 밖에 될 수 없다. 하지만 교양 있는 숙녀로 대한다면 교양 있는 숙녀가 될 수도 있다." 영화 "마이 페어 레이디"의 주인공 일라이자의 말이다미국의 교육학자 로젠탈과 제이콥슨은 1968년에 사람의 발전과 관련한 중요한 연구결과를 발표하였다. 그것은 교사가 학생들에게 학기 초에 어떤 예언을 하면 대부분 예언대로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예컨대 ..
성(姓)의 유래에 대해 / 이현도 04.22
세계사람들의 성(姓)의 유래를 캐어 보면 그들 조상들이 살던 곳과 직업에서 비롯된 것이 대부분이다. 독일사람들에게 가장 흔한 성씨는 뮐러이고, 그 다음이 슈미트이다. 그리고 마이어, 슈나이더, 호프만, 피쉬어, 베버, 바우어 순으로 많다. 슈미트는 ‘대장장이’라는 뜻이고, 마이어는 ‘골짜기사람’, 슈나이더는 ‘옷만드는 사람’, 호프만은 ‘성에서 일하는 사람’, 피시어는 ‘물고기잡는 사람’, ..
국민의 신뢰를 잃으면 모든 걸 잃는다 - 하아무/소설가, 동화작가 04.15
대하소설 <토지>의 명성으로 작가 박경리는 이 시대를 대표하는 소설가의 한 사람이 되었지만, 인간적인 삶은 불행하였다. 스스로 ‘불합리한 출생’이었다고 표현할 정도로 탄생부터 그러했다. 열넷 나이에 결혼한 아버지는 네 살 연상의 어머니를 그다지 깊이 사랑하지 않았던 것이다. 이곳저곳 자주 떠돌아 다녔고 다른 가정을 꾸리기도 했다. 다시 말해 아버지가 있기는 했지만 실제로는 홀어머니..
마음 속의 수류화개 / 이현도 (논설위원. 언어학박사) 04.01
'정좌처다반향초(靜坐處茶半香初) 묘용시수류화개(妙用時水流花開)'라는 선시(禪詩)가 있다. 이 시를 두고 송나라 때의 시인이자 화가인 산곡도인 황정견(1045-1105)이 지은 차시(茶詩)라고 말하는 이도 있고, 또 아니라고 하는 이도 있다. 시의 아름다움 때문에 차인이나 서예가들이 무척 좋아해 왔다. 차인이었던 추사 김정희가 즐겨 썼다. 명색에 전통찻집이라고 이름을 붙인 곳에는 으레 이 시가..
리더십 인플레이션 증후군 - 김영기 교수 03.25
오늘날 사람들이 많이 읽는 책은 처세술, 조직정치, 인간관계 기법 등에 관한 것들이다. 이러한 책들이 공통적으로 강조하는 것에는 좋은 인간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 ‘상대방의 장점을 칭찬하고, 기분을 언짢게 하는 것은 말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내용이 있다.옛부터 진정한 충신은 목숨까지 내어 놓고 임금에게 필요한 사항이라면 직언을 하였다. 민주화 된 오늘날은 군신관계는 없어졌지만 직장생활에서도 ..
씨망태 속 생명의 소리를 듣다 하아무/소설가, 동화작가 03.18
603호 병실에는 모두 5명의 환자가 있었다. 아픈 몸이지만 나이가 많건 적건 답답한 병실에서 단박에라도 뛰쳐나가고 싶은 마음은 피차일반이라.그 중에서도 올해 76세가 된 할아버지는 유독 가만히 있지를 못했다. 고전면에서 온 할아버지는 거의 매일 아들과 며느리가 들러 “아무 걱정 마시고 몸이나 다 낫게 해서 나오시고 이제 일은 고만 하이소” 하는데도 소용이 없었다.작년에도 일을 하다가 허리를..
국밥 한 그릇- 최 영 욱 (시인) 03.11
출렁대는 지구를 위로할 그 어떤 단어도 찾아내지 못하고 절망하고 있을 때 꽃이 피었다. 꽃이 곧 필거라는 기다림마저도 행복했다는 어느 시인의 말은 이미 터져버린 꽃봉오리 앞에서 무의미했다. 나무들이 견고하고도 모질게 닫혀 있던 그들의 입을 벌려 새순을 밀어내고 꽃을 피우는 그 순간에도 카리브해 연안은 계속 출렁거리고 있었다. 지구가 환하게 피워대는 꽃들이 우리와는 멀리, 너무나 멀리 떨어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