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칼럼

좋은 인간관계는 보약보다 더 유익하다 06.04
3명이 같은 금액을 공동 투자하여 100달러를 벌었다면 33.333달러씩을 나누면 될 것이다. 그런데 전부 5달러 짜리 뿐이어서 나누는 방법은 35, 35, 30달러로 나누는 것이다. 이 때 대부분 35달러를 갖고 싶다고 할 것이다. 그러나 현명한 사람은 30달러를 갖겠다고 할 가능성이 높다. 5달러 양보한 사람은 당장은 손해지만 ‘좋은 사람’이라는 관계를..
두들기세 두들겨 ‘다듬잇돌’ 05.28
대청마루에 다듬잇돌이 보인다. 슬그머니 다가가 쓰다듬어 본다. 제법 실해 보인다. 어릴 때 외가에 가서 들었던 그 다듬잇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도닥도닥, 또르락 딱딱 또르락 딱딱, 또르락또르락.신나겠다. 둘러보니 다듬잇방망이는 보이지 않는다. 고만고만한 몽둥이 하나를 주워 들고 두들겨 본다. 탁탁, 타닥타닥. 제 소리가 날 리 만무하다. 그래도 나는 멈..
어머니 - 최영욱(시인, 평사리문학관장) 05.21
좋은 계절이다. 가뭄으로 목말라 있던 반도에 농사철이 다가오자 적당한 비까지 내려 말라있던 평사리 무딤이들의 우리밀이 더욱 노오랗게 익더니 지금 밀수확이 한창이다. 그 밀을 수확하는 콤바인 뒤를 이름을 알 수 없는 왜가리과의 새들이 종종걸음으로 뒤따르고 수확이 끝난 논의 가장자리에는 못자리를 만들기 위하여 물을 가뒀다. 비로소 옛적 보릿고개가 끝나는 시점이..
행복한 매일-감사노트의 효과 05.14
서울에서 부산까지 가장 빠르게 가는 방법은? 비행기일까? KTX일까? 정답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가는 것이다. 심리학자 윌리엄 제임스는 “우리 세대의 가장 위대한 발견은 마음가짐을 바꾸면 삶을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이다”고 주창하였다.  요즘은 유독 ‘행복’이라는 단어가 많이 회자된다. 경제 상황이 어려운 탓도 있지만, 생활수준이 개선되면서 그 동..
아미쉬빌리지, 청학동마을, 생태마을 05.07
미국 펜실베니아주에 아미쉬빌리지라는 곳이 있다. 아미쉬인들이 사는 마을이다. 이들은 16세기 유럽에서 일어난 다양한 종교개혁운동 중 한 갈래로 재세례운동에 뿌리를 둔 기독교 종교공동체이다. 아미쉬란 재세례운동파의 목사 야콥 암만(Jakob Amman)의 이름에서 유래한다. 암만은 매우 엄격한 개혁을 주장하다 1693년 다른 재세례파 교인들에 의해 파면당한 ..
최참판댁 대청마루에서 밀려난 ‘뒤주’ 04.30
최참판댁 안채에서 행랑채로 가려면 중간채를 지나야 한다. 안채나 사랑채 넓은 대청마루에 앉아 있는 것보다 행랑채 좁은 마루에 엉덩이를 걸치고 있는 게 더 편하다. 나도 모르게 행랑채에 가 앉게 된다.“그래도 자네는 뼈대 있는 양반가의 자손이 아닌가?”중간채 뒤편에 있던 뒤주가 내게 말을 건다.“그거야 할아버지의 할아버지 때 이야기 아닌가. 나한테야 기억..
茶 茶 茶 혹은 차 차 차 - 최영욱(시인, 평사리문학관장) 04.24
세상일이 참으로 팍팍하게 돈다. 물론 돈다는 것은 세월의 감을 이야기하는 것이겠지만 그 지나는 시간이 수월치 않고 힘들고 모질다는 말이 팍팍하고 어지럽고 너무 지저분하다는 데 우리들의 울분이 터져 나오는 것일 게다. 그러나 세상일이 힘들고 팍팍하게 돌아간다 하여 계절이 주는 행복마저도 놓친다면 어리석은 일일 것이다. 지금 세상은 온통 연두, 그 여린 색들로..
직장 일에서 행복 찾기 - 김영기(교수) 04.24
서로 다른 직업을 가진 두 사람이 자신의 일을 소개한다. 의류판매원이 말했다. “나는 매일 옷 더미에 묻혀 지내지만 그래도 철마다 옷이 싹 바뀌니 좋아.” 그러자 우체국에서 소인 찍는 직원이 말했다. “나는 매일 다른 일을 하니까 좋아.” 의류 판매원이 반문한다. “야, 너는 매일 똑같은 일을 반복하는 거 아냐?” 그러자 우체국 직원이 대꾸한다. “똑같지 ..
최참판댁 처마 밑에 걸린‘따바리’ 04.10
읍내 시장에서 잡화상을 하셨던 아버지는 ‘이야기’를 싫어했다. 당신 스스로도 과묵하셨고, 남이 따따부따 이러쿵저러쿵 하는 것도 질색팔색을 했다.그런데 명색이 집안 장남인 내가 ‘이야기’를 좋아했으니 일찍부터 아버지 눈밖에 난 것은 불문가지. 눈이 와도 태풍이 몰아쳐도, 일 년 365일 명절에도 가게 문을 닫지 않고 ‘애탕고탕’ 고생한 게 오로지 자식새끼들 ..
삼월 삼짇날 - 최영욱 시인 04.10
봄이 오면 산에 들에 진달래 피네진달래 피는 곳에 내 마음도 피어건너 마을 젊은 처자 꽃 따러 오거든꽃만 말고 이 마음도 함께 따가 줘김동환의 <봄이 오면> 부분지천에 꽃이다. 인간들이 시간을 어기게 만들어 매화가 채 다 지기도 전에 개나리, 목련, 앵두, 심지어는 벚나무까지 꽃을 피워대기 시작한다. 그 세계에서도 치열한 경쟁을 유발하는 무언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