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노산시조문학상 수상자 김연동 시인 선정

하동신문 0 118

제3회 노산시조문학상 수상자 김연동 시인 선정

‘노옹의 나라-우포’로 수상, 전통 서정 품격유지와 감각과 섬세함으로

 

노산 이은상의 문학 정신을 계승하고 시조문학의 새로운 창달을 위한 <노산시조문학상>이 제정(운영위원장 이우걸)되어 올해로 세 번째를 맞이한 가운데 제3회 노산시조문학상 수상자로 김연동 시인이 선정되어 화제가 되고 있다.

노산시조문학상 운영위원회가 주관하고, 몽고식품(주), 한국시조시인협회, 경남문인협회, 경남시조시인협회, 창신대학교, 창신고등학교, 경남메세나협회가 후원한 시상식은 오는 15일(토) 오전 11시 노산 이은상의 모교인 창원 창신고등학교 강당에서 개최된다.

수상작품은 <노옹의 나라-우포>이며, 심사위원들은 심사평에서 ‘전통 서정의 품격을 유지하면서 구체적인 감각과 섬세한 정신을 놓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깊은 신뢰감’을 주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부상으로 상금 1,000만 원을 받게 되는 김연동 시인은 “노산시조문학상은 일찍이 시조단에 있어야 할 상이었지만, 건너야 할 곡절들이 많아 쉽지 않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막상 이 상을 수상하게 되니 그 영광의 무게감에 힘이 부친다.”며 “이번 수상이 나에게는 신선한 커튼콜로 여겨진다. 나이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사람에게 마지막 시간까지 좋은 작품을 위해 더 노력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겠다. 또, 100년 기업으로 성장해온 몽고식품의 지원으로 조성된 이 시조문학상이 시조시인들이 가장신뢰하고, 가장 시상대에 서고 싶은 상으로 오래도록 이어지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김연동 시조시인은 경남 하동출생이며, `87년 경인일보신춘 당선, 시조문학 천료, 월간문학신인상 등으로 등단했다.

그의 시조집으로 「저문 날의 構圖」, 「바다와 신발」(태학사, 100인선), 「점묘하듯, 상감하듯」, 「시간의 흔적」, 「휘어지는 연습」, 「낙관」등 다수가 있으며, 경상남도문학상, 경남문학상, 중앙시조대상, 가람時調文學賞, 이호우·이영도 시조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경남문인협회 회장과 오늘의시조시인회의 의장 등을 역임했다.

 

노옹의 나라

-우포

 

시간이 주름 잡힌 무언의 늪에 섰다

마름, 가시연꽃 속내인 양 띄워놓고

물안개 피워 올리는 그윽한 아침의 나라

어느 곳이 수렁이고 가장자리 어디인가

설한雪寒도 품어 안은 여백으로 쌓인 고요

때 묻은 영혼을 위한 소통의 밀어인가

풀어야 할 매듭들을 아는 듯 모르는 듯

속세에 등을 돌린 노옹의 손끝으로

행간도 쉼표도 없는 서사시를 쓰고 있다

 

/하용덕 기자

ydh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