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0년전 최치원 ‘완폭대 석각’ 발견

하동신문 0 46

1200년전 최치원 ‘완폭대 석각’ 발견

 

하동군 화계면 지리산 남부능선에서 1천200여 년 전 최치원(857~908)은 신라 말기의 문신이 쓴 것으로 추정되는 ‘완폭대(玩瀑臺) 석각(石刻)’이 발견돼 학계에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지난 10일 지리산국립공원사무소에 따르면 하동군 화개면 지리산 남부능선에 있는 불일암 인근에서 역사문화자원 조사 중 1천200여 년 전 최치원이 썼다고 전해지는 ‘완폭대 석각’을 발견했다.

‘완폭대’는 ‘불일폭포를 즐기면서 감상하는 바위’라는 의미로 최치원이 이곳에서 ‘시를 읊고 푸른 학을 부르며 노닐었다’는 청학동 설화가 전해진다.또 겸재 정선(1676~1759)의 작품으로 전해지는 ‘불일암 폭포’ 그림에는 절벽에 위태롭게 돌출돼 있는 완폭대 바위가 묘사돼 있다.

 

▲ 1천200여 년 전 최치원이 쓴 것으로 추정되는 완폭대 석각.

 

지리산국립공원 측은 지난 1611년 유학자 유몽인(1559〜1623)이 쓴 ‘유두류산록’ 이후 청학동을 찾아 불일암과 불일폭포를 답사한 선비들의 ‘유람록’ 10여 편에 완폭대 석각이 실존해 있음이 기록돼 있다고 설명했다.하지만 남주헌(1769~1821)이 함양군수를 지내면서 1807년에 쓴 ‘지리산행기’부터 ‘완폭대’에 대한 기록이 없어 이때를 전후해 불일암이 쇠락하거나 지형 변화로 ‘완폭대 석각’도 흙에 묻히거나 수풀에 가려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불일암 앞에 돌출돼 있던 ‘완폭대’ 바위 암반은 현재 무너져 내려 옛 모습을 찾아볼 수 없다.이번에 발견된 ‘완폭대 석각’은 폭 150㎝, 높이 140㎝ 크기 암석에 음각된 것으로 완(玩)과 대(臺)는 비교적 선명하나 가운데 폭(瀑)자는 심하게 마모된 상태다.

 

▲ 폭 150㎝, 높이 140㎝ 크기 암석에 음각된 완폭대 석각.

  

경상대학 최석기 교수는 “설화와 문헌으로만 전해 온 ‘완폭대 석각’ 실물 발견으로 역사적 사실을 고증할 수 있게 됐다”면서 “최치원이 썼다고 전해지는 인근 쌍계석문(雙磎石門), 세이암(洗耳巖) 석각과 함께 선인들 정신문화가 담긴 의미있는 석각의 발견”이라고 말했다.한편, 지리산국립공원은 지리산에 남아있는 역사적 흔적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민족의 문화자산을 온전하게 보전하고 그 가치와 교훈을 국민에게 스토리텔링 할 방침이다. (자료제공=지리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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